‘뭔가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의 메이커(maker)는 이런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인재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저널리스트이자 기업가로 활동하는 크리스 앤더슨은 그의 책 『메이커스』에서 다수의 사람이 공장에 모여 똑같은 물건을 다량으로 생산하는 대량생산 시스템의 틈새로 내가 만들고 싶은 물건을 스스로 생산하고 그것을 희망하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새로운 방식의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것을 가능케 한 첫 번째 이유로 누구나 쉽게 질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는 ‘디지털 도구의 발달’을 꼽았습니다. 예전에는 크고 비싸고 오랜 기간 숙련해야 다룰 수 있던 기계들이 IT와 만나면서 쉽고 간편해져 누구나 쉽게 제조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죠.

또 지식을 공유하는 오픈소스도 이런 문화를 확산시키는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만들고 싶은 것이 있다면 오픈소스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지식과 지문을 구할 수 있고 그렇게 설계한 물건을 3D 프린터·레이저 커터 등 손쉬운 디지털 기구를 통해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무인 잠수정 오픈로보를 설립한 데이비드 랭(David Lang)은 초보 메이커에서 회사를 설립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90일이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초보 메이커→오픈소스→원격제어→무인잠수정(OpenROV)구상→킥스타터에서 11만 달러 펀딩 성공→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해 시제품 제작→개발 성공의 작업 과정을 통해 회사를 차렸습니다.

이런 변화는 만드는 도구들을 갖춘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단순한 작업실을 넘어 지식을 공유하고 나누는 커뮤니티 기능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미국의  메이커 스페이스인 테크숍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오토바이, 세계 최초의 탁상용 다이아몬드 제작 장치,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물 공급 시스템 등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태동됐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스타트업 중에서 현재 가치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도 여럿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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